티스토리 뷰

섭지코지는 고지(고지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투형 지형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있다. 외지인들이 찾기가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양리 해안에서 마을로 들어가 이정표를 보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면 코끝에 닿을 수 있다. 또는 서귀포에서 오면 표선시를 지나 오른쪽으로 약 7km를 돌다가 곧장 바다로 가서 섭지코지를 정면으로 바라본 다음 마을 앞에서 우회전하여 콘크리트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신양리 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의 깨끗하고 고운 모래밭이 인상적인 신양해수욕장의 여유로운 풍경이 나란히 펼쳐진다. 널찍한 곳에 이르러 주차장으로 오면 코지로 가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도로는 고지 북쪽 해안을 따라 1.5km에 이르는 도로로 제주의 대표적인 흑석해변과 출렁이는 바다 위에 펼쳐진 거대한 성산 분화구의 웅장한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반면 고지 남쪽 해안가 오른쪽 길을 따라 가운데 노란 유채꽃, 즉 제주 조랑말이 산허리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2.5km 정도 가면 길이 끝나 광활한 제주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반면 남해안도로는 광장이 크고, 주변에 회와 어패류 등 해산물을 파는 간이 상점이 많아 경치를 즐기고 잔치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섭지코지의 가장 좋은 여행은 반드시 고지 끝 언덕에 올라 눈부신 강간의 들판을 걷는 것으로서, 섭지코지의 해안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눈앞에 코끼리 형상을 한 성산 일출봉의 장관을 마주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