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곳의 유채꽃은 밝은 햇빛과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그 어느 곳보다 생생하고 곱다. 넓고 평평한 고둔덕 위에는 협년대라는 돌봉이 있는데, 그 봉화는 높이 약 4m, 폭 9m의 봉화였으며 비교적 원형으로 보존되어 있다.연대에서 북동쪽으로 솟아 있는 봉우리는 붉은 오름으로 제주 방언으로 노래라 불리는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꼭대기에 서 있는 하얀 등대는 노란 유채꽃밭과 붉은 흙, 그리고 푸른 하늘과 바다와 대비되는 또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등대에는 철제 계단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등대 난간을 타고 올라가면 바로 코밑에 있는 섭지코지의 놀라운 해안 풍광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절벽 아래에 나타나는 촛불 홀더 모양의 바위는 용왕의 아들과 천국의 요정 등에 관한 슬픈 ..
섭지코지는 고지(고지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투형 지형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있다. 외지인들이 찾기가 쉽지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신양리 해안에서 마을로 들어가 이정표를 보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면 코끝에 닿을 수 있다. 또는 서귀포에서 오면 표선시를 지나 오른쪽으로 약 7km를 돌다가 곧장 바다로 가서 섭지코지를 정면으로 바라본 다음 마을 앞에서 우회전하여 콘크리트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신양리 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의 깨끗하고 고운 모래밭이 인상적인 신양해수욕장의 여유로운 풍경이 나란히 펼쳐진다. 널찍한 곳에 이르러 주차장으로 오면 코지로 가는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도로는 고지 북쪽 해안을 따라 1.5km에 이르는 도로로 제주의 대표적인 흑석해변과 출..
제주도에서 첫발을 내디딜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운이 좋다면 한라산이 멀리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다는 점이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도 한라산이 흐릿하게 보이는 제주도 위로 비행기 유리창이나 선상으로부터 솟아오르는 모습은 판타지 섬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봄소식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은 제주다. 육지에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날, 벌써 제주의 봄은 시작됐다. 그러나 봄이 먼저 시작되는 제주에서도 바람이 부는 제주에서 봄의 정취를 느껴야 노란 유채꽃을 실감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유채꽃이 만발한 명소는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한라산 동쪽 해안의 섭지코지, 즉 제주도에서는 4월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활짝 핀 노란 유채꽃밭이 펼쳐진..